남존여비 (男尊女卑) :
(요약) 남자를 높고 귀하게 여기고 여자는 낮추어 천하게 보는 사상
(풀이) 유교문화권의 전통사회에서 자연의 이치로 합리화된 남존여비의 관념은 대부분의 딸들은 아들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받으며 교육의 기회나 재산 상속의 대상에서 배제되었고 사회활동을 금기시해왔다. 유교 이념에 따라 여인은 한 개인으로서보다는 가족제도 안의 구성원으로서만 인정되었고 도덕과 예법 속에서 그 위치와 행동이 제한되었습니다. 따라서 옛날 여인의 법도와 관련된 사자성어들은 주로 유교적 가치관에서 비롯되어 여성의 역할, 품행, 윤리 등을 강조하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출가외인 (出嫁外人)
(요약) 시집간 딸은 가족이 아니고 남이나 마찬가지라 여김
(풀이) 유교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에 자주 쓰이던 표현으로 여자는 혼인을 하면 더 이상 친정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친정에 발도 들여놓으면 안 된다는 여성을 차별하는 유교적인 제도에서 나온 말입니다. 근대에 와서는 시집간 딸이 친정일에 간섭하는 것을 배제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삼종지도 (三從之道)
(요약) 여자가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
(풀이) 여자가 쫓아야 할 세 가지의 길을 뜻하는 말로,
유교에서 여자가 살아가면서 마땅히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를 말합니다.
● 첫째는 '어릴 때는 아버지의 뜻을 따를 것이고(在家從父)',
● 둘째는 '시집을 가면 지아비에게 순종할 것이며(適人從夫),
● 셋째는 '지아비가 죽으면 아들의 뜻을 좇아야 한다(夫死從子)'
이는 여성을 남성에 종속된 존재로 여겼던 봉건사회에서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굴레로 작용하였다.
칠거지악 (七去之惡)
(요약)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조건
(풀이) 조선시대 유교사상에서 나온 제도로 아내를 내쫓아야 할 일곱 가지 행위입니다.
이는 여인의 행동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의미하며, 여인의 지위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1. 불순(不順) :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경우
2. 무고(誣告) : 말을 함부로 하고 거짓으로 일러바치는 경우
3. 무자(無子) :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경우
4. 음행(淫行) : 음란하고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
5. 질투(嫉妬) : 시기심이 많고 투기를 부리는 경우
6. 악질(惡疾) : 몹쓸 병이나 불치병에 걸린 경우
7. 절도(竊盜) : 남의 물건을 도둑질하는 경우
그렇지만, 여자를 내쫓지 못하는 세 가지의 삼불거(三不去)도 있었다고 한다.
1. 시부모가 며느리를 무척 사랑하는 경우
2. 시집와서 몹시 가난하고 어렵게 살다가 뒤에 부자가 되고 지위가 높아졌을 경우
3. 돌아갈 친정이 없는 경우
일부종사 (一夫從事)
(요약) 한 지아비만 따르고 섬김
(풀이) 남존여비의 관념에서 보는 여필종부(女必從夫)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말로,
남자는 여러 명의 첩을 둘 수가 있지만, 여자는 평생 한 남편만을 섬겨야 한다는 유교사상입니다.
거안제미 (擧案齊眉)
(요약) 밥상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바침
(풀이) 아내가 밥상을 눈썹 높이에 맞추어 들고 들어가 남편에게 바친다는 뜻으로,
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으로써 내외간 서로 신뢰를 쌓고 가정을 화목하게 함을 이르는 교훈이 되는 말입니다.
현모양처(賢母良妻)
(요약) 어진 어머니, 좋은 아내
(풀이) 여자는 가정에서 어머니로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아내로서 남편을 잘 내조해야 한다는 이상적인 여인상을 나타냅니다.
- 현모 : 자녀 교육에 헌신하는 어머니
- 양처 : 가정경제와 남편을 돕는 아내
이 개념은 교육적 이상으로 칭송되기도 했지만, 여자의 역할을 가정에 국한시키는 측면도 있습니다.
부덕(婦德)
(요약) 여자가 갖추어야 할 덕성
(풀이) 유교에서 부덕은 여인에게 요구된 사덕(四德, 네 가지 덕) 중 하나로 ,
아내는 성실하고 겸손하며 정숙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 부덕 : 성실하고 겸손하며 정 숫한 마음
● 부용 : 단정한 용모
● 부언 : 공손하고 정중한 말투
● 부공 : 바느질, 가사 등의 집안일 수행 능력
이 사덕은 여자가 이상적으로 갖추어야 할 '여인상'의 기준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내외지례(內外之禮)
(요약) 남녀가 구별되어야 한다는 예절
(풀이) 남자는 바깥일(外), 여자는 집안일(內)을 맡는 것이 예의라는 유교적 원칙입니다.
'부부간에도 지나치게 가까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해석도 있었지만, 이는 여인의 사회적 활동을 제한하고
내향적이고 순종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문화적 근거로 사용되었습니다.
독수공방 (獨守空房)
(요약) 아내가 남편 없이 혼자 밤을 지냄
(풀이) 홀로 빈 방을 지킨다는 뜻으로,
이 역시 남존여비의 관념에서 비롯된 말로 여자는 남편이 첩에게 가면 혼자 자야 했고,
남편이 죽으면 영원히 혼자 방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열녀제도(烈女制度) : 남편이 죽으면 재혼하지 않고 평생 수절하는 여자가 이상적인 여인상으로 추앙받았으며,
조선 후기에는 열녀문을 세워 국가에서 이를 표창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자의 자율성을 억제하고, 생존조차 위협하는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유교 전통(여인의 법도)이 여성 인권에 끼친 영향
◆ 여성의 자율성과 인권 억압
● 유교 전통은 여성을 독립적 인격체가 아닌 가족의 소속물로 규정했습니다.
● '삼종지도'와 '칠거지악' 같은 제도는 여성이 스스로 삶을 선택할 자유를 제도적으로 박탈한 구조였습니다.
● 재산권, 교육권, 발언권의 제한은 여성의 사회 참여를 봉쇄하고, 평등함을 가로막는 요소였습니다.
◆ 결혼과 가정 내 역할 고정
● 여성은 '어머니', '아내'로서만 존중받았으며, 비혼, 이혼, 독립적 경력은 부정적으로 여겼습니다.
● 현대에도 일부 문화에서는 이 영향이 남아 있어 여성의 독립이나 경력 단절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 여성에 대한 이중 잣대와 도덕 강요
● 남성에게 허용되던 재혼, 외출, 사회 활동이 여성에게는 도덕적 타락으로 간주되며 이중적 잣대가 적용되었습니다.
● '열녀' 제도처럼 자기희생을 미덕으로 강요하는 문화는 여성의 생명권조차 위협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전통에 대한 현대적 비판과 극복
◆ 여성 인권 의식의 확산
● 근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권 사상과 평등주의, 여성운동이 전개되며 유교 전통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되었습니다.
● '여성도 인간이다'라는 인권 중심의 사고가 확산되면서 여성의 교육, 직업, 정치 참여가 확대되었습니다.
◆ 제도적 변화
● 가부장적 호주 폐지(2005년), 여성의 상속권 인정, 성평등 교육 확대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 법적으로 남녀는 혼인, 양육, 재산권, 고용 등에서 평등한 권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 사회적 인식 변화
● '현모양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서 점차 벗어나 다양한 여성상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 성별에 따라 역할을 강요하는 관습은 줄어들고 있으며, 가사와 육아의 공동 분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과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교 전통의 잔재와 영향이 남아 있습니다.
●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식의 관습적 발언
● 육아는 여자의 몫, 여자는 집에서 등의 고정관념
● 유리천장과 경력 단정 여성 문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뿐 아니라 문화적 인식 개선, 남녀 모두의 성평등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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