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신탄탄(漆身呑炭)
< 옻 칠, 몸 신, 삼킬 탄, 숯 탄 >
(요약) 몸에 옻칠을 하고 숯을 삼킨다는 뜻으로
곧 복수할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제 몸을 괴롭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유래) 춘추시대 말기 진나라의 왕권이 흔들리면서 실권자였던
지백이 패권타툼에서 한, 위 양가의 모반으로 조양자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러자 지백의 신하 예양이라는 자는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는다."면서 보복을 맹세하고, 조양자를
죽임으로써 지백의 원한을 풀어 주려고 했다.
예양은 미장이로 변신을 하고 궁중의 공사장에 끼어 들어갔다.
어느 날 조양자가 변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몰래 들어가 그를
찔러 죽이려다가 실패하여 붙잡혔다.
조양자가 이유를 묻자 "지백은 나를 국사로 대접하였으니, 나도 국사로서 보답하기 위함이다."라고 대답하자
조양자는 그를 충신이라 여기며 훈방했다.
그러나 복수를 포기하지 않은 예양은 몸에 옻칠을 하여 문둥이처럼 하고, 숯을 삼켜 말도 못 하는 벙어리가 되어
걸식을 하면서 기회를 엿보았다. 어느 날 예양은 다리 밑에 숨어서 조양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조양자가 탄 말이 다리 앞에서 움직이지 않고 버티자 이를 이상히 여겨 주변을 수색하는 바람에 발각이
되고 말았다. 조양자는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었으므로 죽일 것을 명했다.
그러자 예양은 마지막 소원이라며 조양자의 옷을 빌려달라고 하여 옷을 건네받자 가슴에서 비수를 꺼내어
그 옷에 세 번 칼질을 하고, "지백 어른, 이제야 원수를 갚았습니다!"라고 하늘을 향해 외치고는 그 비수로 자결했다.
<사기> <자객전>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칠신탄탄(漆身呑炭)'이란 말이 나왔으며 몸에 옻칠을 하며 나병환자로 가장한다는
'칠신위려'와 같은 뜻으로 쓰이며 '와신상담', '절치부심' 등의 의미가 유사한 고사성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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