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同病相憐)
< 같을 동, 병 병, 서로 상, 불쌍히 여길 련 >
(풀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긴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위로하며 가엽게 여김을 이르는 말입니다.
(유래) 초나라 평왕 때 간신 비무기의 모함으로 부친과 형을 잃은 오자서가 오나라로 망명하여 부친과 형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절치부심(切齒腐心)하던 때 사람의 관상을 잘 보기로 이름난 피리를 만났다. 피리는 오자서가 크게 될 인물이라며 공자 광에게 추천하였다. 왕권을 빼앗을 야심을 품고 있던 광은 오자서를 받아들여 참모로 삼았고, 얼마 후 광은 오나라 왕 합려가 되었다. 어느 날 백비라는 자가 오자서를 찾아왔다. 그 역시 초나라 사람으로 비무기의 모함으로 평왕한테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자 원수를 갚기 위하여 오나라로 망명하였던 것이다. 오자서는 자신과 처지가 같은 백비를 오왕 합려에게 천거하여 그를 벼슬에 오르도록 하였다. 이를 알게 된 피리가 오자서에게 "공은 어찌하여 백비 같은 인물을 끌어들여 스스로 화근을 만드는 거요?"라고 힐책을 하며, "내가 보기에 그 사람은 언젠가는 필경 살인을 저지를 악상이란 말이오."라는 피리의 말에 오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 사람의 아버지 역시 내 부친과 같이 역적의 모함으로 돌아가셨으니, 그와 나는 처지가 같다고 할 수 있지요. '같은 병은 서로 불쌍히 여기고(同病相憐), 같은 근심은 서로가 구원하네(同憂相救)..'라는 구절이 하상가 노래에 있듯이 내가 백비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인지상정 아니겠소.?" 하며 피리의 충고를 무시했다. 그 후 두 사람은 오왕 합려를 도와 초나라의 군대를 무찌르고 원한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백비를 조심하라는 피리의 충고를 무시했던 오자서는 훗날 월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모함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합려의 아들 부차왕에게 죽음을 당했다.
<오월춘추> <합려내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 이야기입니다.
유사한 의미를 가진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호사토비(狐死兎悲)
< 여우 호, 죽을 사, 토끼 토, 슬플 비 >
(풀이) 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동류의 불행을 슬퍼함'을 이르는 말이다.
(유래) 여우와 토끼는 사람의 사냥감이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여우가 죽으면 다음 차례는 토끼일지도 모르고, 토끼가 죽으면 그다음 차례는 여우일지도 모르는 동병상련의 처지이므로 남의 처지를 보고 자신의 신세를 헤아려 동류의 불행을 슬퍼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중국 남송시대 양묘진의 고사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입니다.
호사토읍(狐死兎泣) 또는 토사호비(兎死狐悲)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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