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고사성어 한마디, [배반낭자]

by 솔모루촌장 2023. 1. 7.
728x90

배반낭자(杯盤狼藉)

  < 잔 배, 소반 반, 어수선할 낭, 깔 자 >

 

(요약)  술잔과 접시들이 어수선하게 널려있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술을 진탕 마시며 정신없이 놀고 난 자리의 어지러운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유래)  춘추시대 제나라에 유명한 해학가 순우곤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어느 날 불시에 초나라의 공격을 받은 위왕은 초나라에 구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순우군을 조나라로 파견하였다. 이윽고 조나라 군사를 이끌고 순우군이 돌아오자 초나라 병사들은 바로 철수하였고, 위기를 모면한 제나라 위왕은 큰 공을 세운 순우곤을 치하하는 축하연을 열고 순우곤에게 물었다.   "선생은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취하는지?" 하자 순우곤이  "한 말로도 취하고 한 섬으로도 취합니다."라고 하였다.  "한 말로도 취하는 사람이 한 섬을 마실 수야 없지 않겠소?" 하고 왕이 묻자 순우곤은 술이란 마시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취하는 양이 달라진다며 "대왕께서 제게 술을 내려주실 때 관원과 대신들이 자리하고 있다면 두려운 마음에 한 말도 마시기 전에 취할 것이고, 어버이께 귀한 손님이 오셔 옷깃을 여미고

꿇어앉아 술을 대접하게 된다면 두 말을 채 넘기지 못하고, 친한 벗과 오랜만에담소를 나누며

마시는 술이라면 다섯 말은 족히 마셔야 취할 것 입니다. 하지만 날이 저물어 남녀가 함께 술을 주고받으며 손을 잡고 노닐다 보면  취흥이 돌아

신발은 뒤섞여지고 술잔과 그릇이 어지러이 흩어지게 됩니다.  이런 자리라면 한 섬을 마셔도 취하기 힘들 것입니다."

또한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극에 이르면 슬픔이 따르기도 합니다.  모든 일이 이와 같다고 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위왕은 모든 사물이 극에 달하면 안 된다는 순우곤의 말에 크게 깨닫고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것을 중지했다고 합니다.

배반낭자(杯盤狼藉)는  <사기> <골계열전, 순우곤전>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