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모도원(日暮途遠)
< 날 일, 저물 모, 길 도, 멀 원 >
(요약)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남은 시간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유래) 초나라 평왕시대 태자를 보필하는 태부 오사와 소부 비무기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어느 날 태자의 신붓감을 외국으로부터 호위하여 데려오게 된 비무기는 신붓감을 보자 너무 예뻤으므로 왕에게 아첨하여 신붓감을 왕의 첩으로 맞아들이게 하고, 태자에게는 다른 여자를 붙여 주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오사가 두려운 비무기는 태자와 오사를 헐뜯고 모함하여 위험을 느낀 태자는 다른 나라로 망명하였고 오사는 잡히게 되었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오사를 인질로 잡고, 그의 두 아들 오상과 오자서까지 잡아들이도록 하였다. 결국 오사와 오상은 죽임을 당하고 오자서는 오나라로 망명하여 자나 깨나 부친과 형의 원수를 갚고자 절치부심(切齒腐心)하였다. 그리고 장수 손무와 함께 오나라를 남방의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그 후 오자서는 군사를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하여 수도를 함락시켰으나 평왕은 이미 죽은 뒤였고 후게자 소왕은 행방이 묘연해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한 후에야 부친과 형에 대한 복수의 분을 삭일 수 있었다. 이때 산중으로 피신했던 친구 신포서가 오자서의 행동을 지적하며 "일찍이 평왕의 신하로서 왕을 섬겼던 그대가 지금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 하였다.
이에 오자서는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吾日暮途遠)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故倒行而逆施之)"라고 했다.
<사기> <오자서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일모도원이 현대 사회에 주는 교훈
'일모도원'은 단순한 고전적 표현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마주한 수많은 과제들에 대한 경고와 실천의 촉구로 기능합니다. 이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음을 자각하고, 미루지 말고 지금 행동할 것을 강하게 일깨웁니다. 특히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오늘날 일모도원은 의식의 전환과 실천 중심의 삶을 추구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1.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의 '시간의 부족'
오늘날 현대 사회는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로 인해 정보의 양과 변화의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 기관 역시 끊임없이 혁신을 요구받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간은 없고 교제는 많다"는 일모도원의 현실은 프로젝트 마감, 경력 개발,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상황에 직면한 현대인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2. 지연된 행동과 계획 없는 삶에 대한 경고
일모도원은 우물쭈물하는 사이, 삶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목표는 명확하지만 행동은 미비한 개인이나 조직은 결국 시간이 부족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며, 이는 실패 또는 후회의 원인이 됩니다. 이는 현대인이 계획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3. 사회 문제 해결의 시급성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경제 불균형 등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일모도원은 이러한 시급한 문제에 대한 사회 전체의 위기의식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사자성어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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