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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사성어, 사실 왜곡의 대명사 구밀복검, 양두구육, 지록위마,,!

by 솔모루촌장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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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口蜜腹劍)

        < 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

 

(요약)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하지만 내심으론 해칠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유래)  당나라 현종 때 환관에게 뇌물을 바치고 왕비에게 들러붙어 현종의 신임을

얻어 재상이 된 이임보라는 간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황제의 비위만을 맞추면서 절개가 굳은 신하의 충언이나 백성들의 간언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였다. 어느날 어사가 비리를 탄핵하려 하자 "폐하는 명군이시오. 그러니 우리 신하들이 무슨 말을 아뢸 필요가 있겠는가, 만일 쓸데없는 말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는 식으로 신하들의 입을 막아 버렸다. 이임보는 교활한 방법으로 문무대신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권력을 공고히 하였다. 현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투하여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배척하고 음해하여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으며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있다(口有蜜腹有劒)" 라고 말했다.

 

 

 

양두구육(羊頭狗肉)

         < 양 양, 머리 두, 개 구, 고기 육 >

 

(요약)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보이고 속은 변변치 못하다'는 말입니다.

 

(유래) 중국 고대의 상업 관행에서 유래합니다.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은 궁중에서 시중드는 미녀들에게 남장을 시키고 감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왕의 성적인 취향이 민간에게 까지 알려져 나라 전체에 남장여자들이 넘쳐나게 되었고, 이에 놀란 영공은 궁궐 밖에서는 여자가 남장을 못 하도록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거리에는 여전히 남장여자들이 넘쳐났고, 영공은 재상 인자에게 금지령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왕께서 궁중에서는 여자에게 남장을 허락하면서,  밖의 백성들에게는 못 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양의 머리를 문에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만일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한다면 밖에서도 남장하는 여자는 없을 것입니다, "   영공은 인자의 말을 듣고 궁중에서도 남장을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제나라에서는 남장여자를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우수마육'이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양두구육으로 와전되었다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양두구육으로 더 잘 알려진

고사성어입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 가리킬 지, 사슴 록, 위할 위, 말 마 >

 

 

(요약)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명백한 사실을 왜곡하거나, 권력으로 억지를 부리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유래)  진나라 시황제를 섬기던 환관 조고는 시황제가 죽자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리고 어리석은 호해를 황제로 옹립했습니다.  그는 교묘한 술책으로 원로 중신들을 처치하고 자신이 승상이 되어 조정을 한 손에 틀어쥐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조고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못 마땅하게 여기는 자를 가리기 위해 사슴 한 마리를 어전에 끌어다 놓고  "폐하를 위해 좋은 말을 구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호해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니(指鹿爲馬), 무슨 소리요?" 하자 조고는 말이 틀림없다고 우기자 호해는 중신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저게 말이오, 아니면 사슴이오? 제공들 보기에는 뭐 같소?"  그러자 대부분 중신들은 조고의 후환이 두려워 "말입니다" 라고 대답했지만, 의지가 있는  몇 사람은 "사슴입니다"라고 바르게 대답했다. 조고가 사슴이라고 대답한 중신은 죄를 씌워 죽여 버리자 어느 누구도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조고는 호해를 죽인 후 부소의 아들 자영을 황제로 임명하고 자신의 권력을 휘둘렀으나 자영의 계략에 빠져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후 진나라는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국세는 점차 기울어 전국에서 일어난 반란의 불길 속에 멸망하게 됩니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진나라 말기 환관 조고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으며, <<사기>>의 <진시황본기>와 <조고열전>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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