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성어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를 비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옛말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지키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특히 SNS와 디지털 환경처럼 투명성이 강조되는 요즘 시대에는 번뻔함은 곧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기도 합니다. 각각의 표현이 현대 사회에 주는 교훈과 영향을 함께 정리해 보있습니다.
면장우피(面張牛皮)
< 얼굴 면, 베풀 장, 소 우, 가죽 피>
(요약) 얼굴에 소가죽을 발랐다는 뜻으로
'얼굴에 철판을 깐 듯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입니다.
(유래) 송나라 시절에 왕광원이라는 인물의 일화에서 유래된 이야기입니다. 왕광원 뛰어난 재능으로 과거에 급제했지만 출세욕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권세가가 쓴 시를 보고는 "도연명이나 이태백도 따르지 못할 명시입니다."라며 과도한 아첨을 했습니다. 어느 날 그 권세가가 술자리에서 장난 삼아 "누가 이 채찍을 맞아볼 텐가?"라고 외치자, 왕광원은 주저 없이 엎드려 채찍을 맞았습니다.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면서 권세가의 비위를 맞췄고, 이를 본 친구가 "부끄럽지도 않냐?"라고 묻자 왕광원은 "그 사람에게 잘 보여서 손해 볼 것 없잖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그를 두고 "왕광원의 얼굴은 열 겹의 철갑 같다." 조롱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철면피(鐵面皮)라는 말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현대적 교훈)
● 자기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들처럼, 자신의 잘못이나 민폐에도 불구하고 반성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경계하게 합니다.
● 타인의 시선이나 공공의 도덕을 무시할 경우, 신뢰를 잃는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후안무치(厚顔無恥)
< 두터울 후, 얼굴 안, 없을 무, 부끄러울 치 >
(요약)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으로
'예의가 없고 잘못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유래) 중국 하나라 계왕의 아들 다섯 중 첫째 아들 태강은 사냥을 좋아하여 늘 사냥만 하였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하나라 왕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정사는 관심이 없고 사냥과 유흥에만 빠졌습니다. 어느 날 남쪽으로 사냥에 나갔다가 100일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백성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은 유궁극의 수령 후예가 왕의 귀환을 막고 왕의 자리에서 쫓아냈습니다. 태강의 다섯 형제는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부른 노래에 "낯이 두꺼우니 부끄러움을 모르는구나(厚顔無恥)"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현대적 교훈)
● 권력형 비리, 갑질, 책임회피 같은 행태에 자주 인용되며, 사회적 비판의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 "부끄러움을 모르면 비판도 통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며, 자기반성과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파렴치(破廉恥)
< 깨뜨릴 파, 청렴할 렴, 부끄러울 치>
(요약) 청렴함과 부끄러움을 깨뜨린다는 뜻으로
'염치없고 부도덕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유래) 중국 고전 {관자} 의 '목민'편에서 "나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네 가지 도덕적 기둥이 필요하다."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1. 예(禮) : 예절을 지키는 것
2. 의(義) : 정의를 따르는 것
3. 염(廉) : 청렴함
4. 치(恥) : 부끄러움은 아는 것
이 중 청렴함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염치)이 무너지면 국가가 멸망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래서 '파렴치'는 이 두 가지를 깨뜨리는 도덕적 붕괴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현대적 교훈)
● 사회적 규범이나 법을 어기고도 반성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대변합니다.
● 공직자, 기업인, 연예인 등의 추문에서도 자주 쓰이며, 공공성과 윤리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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