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騎虎之勢)
< 말 탈 기, 범 호, 갈 지, 형세 세>
(요약)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세와 같다는 뜻으로
호랑이 등에서 내리는 순간 호랑이 밥이 될 것이 뻔하므로
'한 번 시작한 일은 중도에서 그만둘 수가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유래) 한족 출신인 재상 양견은 선제가 죽고 나이 어린 정제가 즉위하자 한족 출신 대신들의 세력을 규합하여 모반을 꾀하게 됩니다. 이때 양견의 부인이 남편에게 보낸 편지에 "이미 호랑이 등에 타고 달리는 형세(騎虎之勢) 이므로 도중에 내릴 수 없습니다. 만약 도중에 내린다면 호랑이 밥이 될 터이니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디 뜻을 이루시옵소서." 라며 남편을 격려했다, 결국 양견은 부인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저항하는 세력을 물리치고 모반에 성공하게 됩니다.
양견은 자신을 문제라 일컫고 수나라를 건국하였고 결국에는 천하통일을 이룩하였다는 수나라 문제인 양견과 황후 독고씨가 남편을 격려하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교훈) 기호지세는 현대 사회에서 일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마무리해야 하며, 도중에 그만두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특히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신중한 판단과 끈기 있는 실행력이 필요함을 일깨워 주는 성어입니다.
호미난방(虎尾難放)
< 虎: 범 호, 尾: 꼬리 미, 難: 어려울 난, 放: 놓을 방 >
(요약) 호랑이 꼬리를 놓기가 어렵다는 뜻이지만,
위험한 일에 손을 대어 그만두기도 어렵고 계속하기도 어려운 난처한 입장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유래) 옛날에 어떤 선비가 길을 가다 잠시 쉬었다 일어서면서 지팡이를 잡는다는 게 호랑이의 꼬리를 잡았답니다. 놀란 호랑이가 벌떡 일어나 선비를 떨쳐내기 위해 빙빙 돌았고 선비는 잡은 호랑이 꼬리를 놓으면 잡아먹힐 판이라 꼬리를 놓을 수가 없었지요.
마침 지나가는 스님에게 볼일이 급하니 호랑이 꼬리를 잠시 잡아달라 부탁하고 선비는 그대로 도망을 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교훈) 호미난방은 어떤 일이든 시작 전에 그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며, 한 번 발을 들여놓은 뒤에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점을 경계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특히 위험하거나 민감한 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충동적인 판단이나 사전 준비 없는 행동은 되레 더 큰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양호유환(養虎遺患)
< 養 기를 양, 虎 범 호, 遺 남길 유, 患 근심 환>
(요약)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긴다는 뜻으로
'남의 사정을 봐주었다가 나중에 화를 입는다'는 말로 쓰입니다.
(유래) 진나라 말기 항우와 유방은 천하를 제패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전세가 유방 쪽이 유리하게 되자 전에 사로잡힌 부친 태공과 부인 여씨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항우는 천하를 양분하여 홍구로부터 서쪽을 한의 영토로 하고, 동쪽은 초의 영토로 한다는 조약을 맺고 태공과 여씨를 풀어주고 동쪽으로 돌아갔다. 유방이 서쪽으로 돌아가려 하자 장량과 진평이 초나라 군대는 지쳤고 식량도 모자라니 초나라를 멸망시킬 절호의 기회라며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화근을 남가는 것이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 유방은 이 말에 수긍하고 즉시 항우를 공격하여 천하를 통일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입니다.
(교훈) '양호유환'은 사소하거나 무해해 보이는 문제도 방치하면 결국 큰 해가 되어 돌아올 수 있으므로 문제의 싹은 초기에 잘라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또한 부정적이거나 위험한 요소를 키우는 행위는 결국 자신에게 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계하게 하며, 관용과 방임의 구분이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정치, 경영, 인간관계 등 어떤 상황에서도 초기 대응과 경계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
< 三 석 삼 , 人: 사람 인, 成: 이룰 성, 虎: 범 호>
(요약) 세람이면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 사람 셋이 동조하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풀이)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은 태자를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게 되었는데, 태자의 후견인으로 방총이라는 대신을 발탁하였다. 방총은 자신을 모함하는 자들을 염려하여 왕에게 하직인사를 하며 나눈 대화에서 "대낮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솔깃해서 믿게 됩니다. 예컨대 '없는 호랑이도 사람 셋이 만드는 셈'이 됩니다"라고 했다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근거 없는 소문도 퍼뜨리는 자가 많으면 믿게 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교훈) '삼인성호'는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반복하면 지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고사성어로, 현대 사회에서 소문과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SNS나 인터넷 등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라도 다수가 말하면 대중은 쉽게 믿고 여론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 고사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함께, 말의 책임, 정보 소비자의 태도, 그리고 진실을 지키려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사성어, 사실 왜곡의 대명사 구밀복검, 양두구육, 지록위마,,! (0) | 2022.12.30 |
---|---|
고사성어 공부, 유비무환 계명구도, 교토삼굴..!! (0) | 2022.12.28 |
고사성어 한마디, 교훈이 되는 사자성어, [우생마사] (0) | 2022.12.25 |
고사성어, 도덕적 붕괴를 상징하는 [면장우피, 후안무치, 파렴치] (0) | 2022.12.19 |
[고사성어 공부] 토사구팽, 오월동주, 교각살우, 각자무치..!! (0) | 2022.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