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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사성어 한마디, [결초보은]

by 솔모루촌장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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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結草報恩)

  < 맺을 결, 풀 초, 갚을 보, 은혜 은 >

 

(요약)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는 뜻으로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말로 쓰이는 고사성어입니다     

 

(유래)  춘추시대 진나라에 위무자라는 군주가 있었다.  

그에게는 조희라는 애첩이 있었는데, 그는 전장에 나갈 때면 두 아들 과와 기를 불러 놓고 "내가 죽으면  저 여인을 양반집 좋은 사람을 골라 시집을 보내주거라" 하고 전장으로 떠났었다.

그런데 막상 병이들어 죽을 임시에는 두 아들에게 "내가 죽으면 저 여인을 함께 묻어다오, " 하고 유언을 남겼다.

당시는 귀인이 죽으면 첩들을 함께 무덤에 묻어버리는 순장(殉葬) 제도가  있었다. 아우 기는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을 따르자고 하였으나 형인 과는 "아버지께서 평상시에는 이 여자를 시집보내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임종 때 말씀은 정신이 혼미해서 하신 말씀이니 정신이 맑을 때 하신 말씀을 따라야 한다." 하며 첩의 순사(殉死)를 면하게 하고 좋은 집으로 시집을 보내 주었다. 

훗날 과는 장군이 되어 이웃나라가 침략하자 군사를 거느리고 전장으로 나가 적장 두희의 막강한 군사와 싸우게 되었다. 첫 접전에서 크게 패하고 밤에 잠이 들었을 때 귓전에 '청초파'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과는

청초파라는 지명이 실제로 근처에 있었으므로 그곳으로 진지를 옮겼다.

적장 두희의 군사는 여전히 용맹을 떨치며 다가오는데 멀리서 보니 어떤 노인이 풀을 잡아매어 엮고 있었다. 

그런데 두희의 군사들이 갑자기 넘어지며 두희가 탄 말도 풀에 걸려 무릎을 꿇자 두희는 말에서 내려 싸웠다. 전세는 역전되고 결국 과는 적장 두희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날 밤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나는 조희의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장군이 선친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내 딸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 준 은혜를 갚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잠시 장군을 도와드렸을 뿐입니다."  그러고 나서 장군의 그 같은  음덕으로 자손이 왕이 될 것까지 일러주었다. 

 

이 이야기는 <동주열국지>에서 "효자는 정신이 맑을 때 명령을 따르고, 어지러울 때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孝子 終治命 不從亂命 :효자 종치명 부종난명 )"라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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