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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사성어 한마디, [조삼모사]

by 솔모루촌장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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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朝三暮四)

  < 아침 조, 석 삼, 저녁 모, 넉 사 >

 

(요약)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순서가 다를 뿐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의미이며,

잔 꾀로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술수를 말하기도 합니다.

 

(유래)  전국시대 송나라에 저공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원숭이를 너무

좋아해 수십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

릴 수 있을 정도로 원숭이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니

면서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가족의 식량을 절약하면서 까지 원숭이 먹이를 충당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식량은 동이 났고 먹을 것이라곤 도토리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원숭이 먹이도 줄여야겠다고 결정하고 덮어놓고 먹이를 줄이겠다고 하면

원숭이들이 반발할 것이 뻔하므로 먹이를 줄이면서도 줄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

 

원숭이들을 불러 모아놓고 "내일부터 아침에는 도토리 세 개, 저녁에는 네 개씩 주겠다." 하니 저녁보다 아침에는 하나가 적으니

배가 고플 것 같다며 아우성이었다. 저공은 "그럼 아침에는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면 어떠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아침에 하나를 더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모두 좋다고 기뻐했다.

 

이 이야기처럼 조삼모사는 결과는 매 한 가지인데 우선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결과는 같다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이르거나,  잔꾀로 남을 농락하여 속이는 것을 비유하는 데서 나온 사자성어입니다. 

 

 

현대 사회에 주는 교훈

1. 본질보다 형식에 집착하는 태도를 경계하라.

    껍데기나 수치에만 집착하다 보면 실제로는 같은 내용인데도 속거나 분별하지 못하는 일이 생김.

2. 기만적 리더나 광고, 정치적 언어에 속지 말자.

    숫자나 말만 바꿔 본질을 감추려는 언행은 비판적 사고로 분별해야 함.

3.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전체를 보라.

    상황을 부분적으로만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음.

 

 

유사한 의미의 사자성어

◆ 교언영색( 巧言令色)

(요약) 아첨과 속임수라는 뜻으로

듣기 좋고 보기 좋게 꾸며 속이는 말이나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권모술수( 權謀術數)

(요약) 기만과 책략이라는 뜻으로 

권력이나 이익을 위해 꾸미는 온갖 속임수를 말합니다.

 

◆ 화려강산( 華麗強酸)

(요약) 외면의 속임수라는 뜻으로

겉은 번지르하나 본질은 해로움을 말합니다.

 

◆ 양두구육( 羊頭狗肉)

(요약)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본질은 형편없음을 말합니다.

 

 

"조삼모사"는 결국 눈속임, 기만, 부분에 집착하는 우둔함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 경제, 소비, 인간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이 성어가 주는 교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전체를 보는 눈, 본질을 꿰뚫는 비판적 사고,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우는 판단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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