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한마디, [빈천지교]

빈천지교(貧賤之交)

  < 가난할 빈, 천할 천, 조사 지, 사귈 교 >

 

 

(요약) 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친구라는  뜻으로

어려울 때 사귄 친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貧賤之交不可忘)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유래)  후한 광무제 때 청렴결백하고 유능하여 황제의 신임을 받는 신하

송홍이란 인물이 있었다. 황제에게는 남편을 잃고 홀로 된 딸 호앙 공주가 있었다. 

황제는 송홍의 인물됨에 이끌려 그를 공주와 혼인을 시키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공주 역시 송홍을 마음에 두고 있는 터라 어느 날 송홍의 의사를

확인해 보려고 공주를 병풍뒤에 숨게 한 후 송홍을 불러들였다.

"옛말에 이르기를 고귀한 사람은 남과 사귀기 쉽고 부유한 여자는 누구든

데려가려 한다는데,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송홍은 "어려울 때 사귄 친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貧賤之交不可忘),

조강지처는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糟糠之妻 不下堂)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황제는 송홍이 아내를 버리고 공주를 택할 리가 없음을 깨닫고 공주에게도 송홍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후한서> <송홍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不可忘) 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친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不下堂) 술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가난을 함께 한 아내는 결코 내 보낼 수 없다."는

표현이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